11월 23일...성 콜룸바노 아빠스

​6세기 전반에 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성 골룸바노는 어려서부터 

수도생활을 결심하였으며  590년 경에 12명의 수도자와 함께 

프랑스 지방의 선교사로 파견되어 성공적으로 선교 활동을 했고 

그의 추종자들과 더불어 프랑스, 독일, 스위스, 이탈리아 등지에 

수도원을 세웠다.  

한편 프랑스의 주교들은 성 골롬바노의 활동을 반대하여 

그는 교황에게 자신의 정통성을 호소하기도 하였으나 

당시 프랑스 왕의 방탕한 생활을 비판한 죄로 

이 지역의 아일랜드 수도자들과 함께  추방령을 받았다.

그의 배가 아일랜드로 가던 중 폭풍을 만나 

결국은 이탈리아로 가서 그곳 왕의 영접을 받고 

이탈리아 선교에 착수하였다. 

그는 보비오, 밀라노, 제노바 등지에 수도원을 세웠는데, 

이들 수도원들은 그 당시에 학문과 문화 그리고 영성의 중심지로서 

큰 기여를 하였다. 

성 골룸바노는 자신의 수도회 규칙, 강론집, 시 그리고 

아리우스 이단 반박문 등 수많은 글을 남겼다. 

그는 성모님께 봉헌한 이탈리아 보비오 수도원 부근의 한 동굴에서 

생활하다가  615년 11월 23일​ 선종하였다. 

그는 성 골롬반 수도회의 창설자는 아니지만 그의 이름을 딴 

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수호 성인으로 공경 받고 있다.